몇 해 전 거래처 사장님과 급 점심식사를 하게 되어
처음으로 방문하였던 칼국수 집
날씨가 추우니 따뜻한 국물이 생각나서
오랜만에 검색을 하여 방문하였다.
#일품해물칼국수
주소: 경기 양주시 삼숭로 55
영업시간: 매일 11:00 ~ 20:30
전화번호: 031-821-5997 (혹시 모르니 미리 전화하기)
세월이 지나 간판의 글씨가 흐릿하다~
주변에 식당이 좀 있었는데 거의 다 바뀌거나
없어지고 여기 한 군데만 그대로다.
한적한 도로 옆에 위치하여 주차하기는 편하다.
안에 주차된 차량을 배려하여
비스듬하게 주차하여야 한다.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하며,
의자가 있는 테이블과
방석이 있는 좌식 테이블이 있다.
자리는 여유가 있는 편이다.
우리는 아이들이 있기 때문에
방석이 있는 곳으로 선택!
메뉴판에 나와 있지는 않지만
여름에는 콩국수 등 계절 메뉴가 있다.
우리는 어른 2명, 아이 2명 4 식구이며,
맨 아래에 있는 세트메뉴를 선택했다.
세트메뉴는 칼국수 1인분 + 낙지 or제육 2인분 + 죽 (히든메뉴)
전에 낙지를 먹어봤기에 (낙지도 크고 괜찮음)
이번에는 제육을 시켰다.
칼국수 등장!
왜 4명이서 칼국수 1인분짜리 세트메뉴를 시켰는지를
바로 납득시켜 주는 양...
국물의 양도 많다.
미더덕과 바지락이 밑에 깔려있으며,
국물 맛이 굉장히 진하다.
칼국수와 밑반찬이 단출하게 나오는데..
일단 겉절이 맛있고
무생채 맛있고
콩나물 아삭하고
깔끔하다!
정말 마음에 드는 것은...
이미 한번 끓여서 나오기 때문에
바로 먹어도 된다는 것~!
그렇게 서둘러 칼국수를 분배를 하고 있는데...
제육이 나왔다.
밥이 두 개가 나오는데..
저 양푼같이 생긴 곳에 비벼먹을 수 있게
큼직한 그릇에 밥을 담아 주신다.
제육은 낙지와 비슷한 매콤하고 달콤한 소스가 베이스이며
고기가 잘게 썰어져서 나오기에 한 입에 먹기 편하다.
*참고로 낙지는 커서 가위로 잘라서 먹어야 한다.
그렇게 매운 것을 잘 못 먹는 우리 가족들 모두
땀을 뻘뻘 흘리며 먹었다.
매운 것을 잘 못 드시는 분들은 밥의 비율을 높여
비벼드시길 추천한다.
그렇게 모두 배가 불러 가는 가운데..
벽에 '해물칼국수 드신 분들께 소라죽을 드립니다'
라는 문구가 눈에 띄고
조심스레 사장님께
"죽 가능한가요?"
라고 물으니 바로 죽을 해주신다.ㅋㅋ
칼국수 냄비를 옆으로 치우시고 죽에다가
칼국수 국물을 조금 넣으시더니..
끓이기 시작.
샤부샤부집 같이 그렇게 졸여서
먹으면 되겠구나 하는 찰나
다시 사장님이 오신다.
엄청난 기술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직접 와서 정성껏 죽을 해주신다.
다들 배가 부른 상황이지만
한 숟가락씩 떠 보는데
생각보다 계속 먹게 되는 맛이다.
입맛 까다로운 우리 아이도
앞접시에 덜어주니 혼자 반을 다 먹어버렸다.
네 식구가 배불리 먹고
계산을 하러 나오는데..
금액이 카드결제를 했는데 25,000원....
현금결제 24,000원이라 쓰여있어서 26,000원은 넘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가성비 최고의 칼국수 집이라 생각된다.
결론
요즘 밖에서 외식하면 1인 기본 8천 원 이상인데
이 정도의 양에 이 가격이란 점은 따라올 수 없을 듯하다.
사장님도 친절하시고 시간이 지나도
레시피 유지에 신경을 꽤 쓰시는 것처럼 보인다.
만약 칼국수만 4인 시켰다면...
그 어마어마한 양이 상상만 해도 끔찍할 정도다.
근처에 놀러 오거나 지나갈 일이 있다면
한 번쯤 들러봐도 좋을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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